이름: 김형남
2008/12/30(화)
개척일기(31)-목사님이 부담스러워하면 어떻해요.  

 

 

 

 

개척일기 (31)

목사님이 부담스러워 하면 어떻해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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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이를 위탁 받아 길러오던 위탁모가 미국으로 떠나면서 남게된 아이가 있었습니다. 가끔 교회에서 보던 아이인데 시설(고아원)에 가는 것은 본인도 싫어하고 주위 사람들도 반대했습니다.

"그러면 너 어디에서 살고 싶은데. . . "라고 묻자 10살 먹은 이 사내아이 대답. "목사님 집에 있고 싶은데,  목사님이 부담스러워 하면 어떡해요..." 였습니다.  

그 말 듣고 얼마나 눈물 나던지. .  .,  그리고, 사내 아이 하나 길러보고 싶었는데. 본인이 먼저 우리집에 살고 싶다는 선택에 얼마나 반가왔는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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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집에 식구 하나 늘었습니다. 10살먹은 사내 자식이 뻥튀기 되어 아들로 내 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오자마자, 폐렴으로 입원하여 나랑 함께 병원에서 먹고 자면서 정도 들었습니다.  오늘 퇴원하여,  저녁시간에 이 아들이 좋아한다는, 가수 빅뱅의  "난 너를 사랑해"를  온가족이 함께 열창했습니다.  어려운 노래인데. 딸아이가 거들고 하여 가족창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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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들에게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습니다. 여러 곳을 다니면서, 흔히 물어오는 어른들의 여러가지 질문들에 이 아이가 알고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어른들이 물으면  "몰라요!"  "몰라요!"를 반복합니다. 나도 이 아이의 모든 것을 잘 모릅니다. 이마에 큰 흉터가 어떻케해서 생겨 났는지. 이런 저런 질문을 해 오면 나 역시 "몰라요!"  "몰라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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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성탄!  주님께선 나에겐 가장 잊지 못할 선물을 주셨습니다.  나와 성은 다르지만, 부끄럼없는 아빠가 되고 싶습니다. 공부방에서 데려오려고 가니. 친구들이 "누구냐"고 묻습니다. 예전 같으면, "우리 목사님이야" 그렇게 답할 것인데.  아주 난처해 합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말합니다. "나도 몰라"

 

"그래,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너의 아빠가 될 자격이 있는지. 그러나, 너에게 아빠라고 불러달라고 부탁하고 싶을만큼 너를 사랑한다. 사랑한다 선익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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