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김형남
2008/5/26(월)
개척일기(26)- 내가 목회를 잘 못하는 것은, 우리 엄마 때문이다.  

 

 

 

 

개척일기 (26)

내가 목회를 잘 못하는 것은 

우리 엄마 때문이다.

 

내가 신학대학 2학년 때, 강릉 시내에서 작은가게(열쇠수리점)를 하시던 아버님께서 직업병인 폐병을 얻어 원주 기독교병원에서 수술중에 갑자기 사망하셨습니다. 집에서가 아닌. 다른 도시에서 사망이라.  유교적인 풍습에 시신을 집안으로 운구하지 못하고 원주 병원에서 장례를 치룬 다는 것입니다. 유일하게 예수 믿는 막내아들인 나는, 그것은 미신이고, 당연히 아버님은 사시던 집에서 장례를 치루어야 한다고 주장하여, 앰블런스를 타고 아버님의 시신은 강릉 집으로 운구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버님의 신앙이었던 유교의 풍습을 따라,  그렇게 장례를 치루었습니다.

부모님을 신앙으로 인도하지 못한 불효 자식이기에, 아버님의 일주기도 집안의 전통에따라,  유교적 제사를 드릴려고, 아버님 영전 앞에 섰습니다.  그런데, 갑자가 어머님이 나를 불러  "목사가 될 놈이 왜. 아버지 영전에 제사를 하냐"고 꾸짖는 것입니다.

 

그리고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나는 아직도 아머님을 그리스도께로,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어머님을 내가 담임하는 교회로 인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버님 기일이거나, 성묘 갈 때마다, 나 혼자 어정쩡하게 서서 그렇게 제사 의식을 지냅니다.  제일 어렵다고 여겨지는 막내 아들을 향해 어머님은 오늘 도 묻습니다. "요즈음, 교회 손님들 많이 오냐?"고 하며, 전원교회 성장을 위해 누구 보다 염려하시는 분이 어머님이십니다.

 

나는 가끔, 교단 총회장 목사님은 지옥에가도, 우리 엄마 만큼은 천국에 갈 것이라고 착각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 엄마 앞에만 서면, 나는 내가 믿고 있는 기독교가 왜 그렇게 작아만 보여 지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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